이전에는 따로 어법 공부를 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 보면 독해 문제 푸는데도 그렇고, 풀어놓고 다시 풀이 해볼때도 그렇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성격상 해석 안되는 부분을 그냥 넘어가질 못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험을 보러 가면 항상 시간이 빠듯하거나 모자르거나 그랬어요.
그 덕분에 6급 두번이나 미끄러졌구요.
쓰기영역이 걱정돼서 작문 비법강의랑 첨삭도 다 받았는데, 사실 작문 강의 들을때도 막히는 부분이 좀 많긴 했어요. 그런 부분은 그냥 통째로 암기해버리는 방법으로 공부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까 그때 욕심 부리지 말고 어법 정리부터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번 떨어지고 나니까 짜증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오기도 생기더라구요.
세번은 안떨어진다는 생각으로 공부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시간은 오래 걸리고 틀리는 부분은 항상 틀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어법 강의를 듣게 됐는데요.
처음에는 좀.. 싫었어요. 내가 여태까지 공부한 게 있는데 형태소부터 다시 배워야 되나 싶기도 하고, 이런 건 다 아는데 이걸 들어야 되나 싶기도 했구요.
근데 그게 얼마나 건방진 생각이었는지 느끼게 되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강의를 듣다 보니까 듬성듬성 알고 있었지, 제대로 개념을 잡고 넘어간 게 거의 없더라구요.
그때부터 맘 고쳐먹고 진짜 열심히 강의 듣고, 모의고사도 끊임없이 풀었어요.
결국 지금은 6급 자격증 가지고 있구요.
늦은 후기이지만, 처음에 어법 공부를 제대로 하고 넘어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올려요.
문정아 선생님께도 늦게나마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구요.
선생님과 중국어 공부하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